3박 4일 일정의 교토 여행.
그 첫 날
아침에 집에서 나와 공항버스를 탈 무렵 세찬 비가 내렸다.
그후 빗줄기가 가늘어지다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쯤에는 그쳤지만
기상 문제로 비행기 출발은 1시간이나 지연ㅠ
14시 45분에 이륙,

창밖으로 일본이 눈에 들어온다. 내 심장 박동이 다시 빨라지기 시작한다.
16시 10분 간사이공항에 착륙.
비행기로 1시간 25분이면 닿을 수 있는 나라, 일본.
하늘에 흰구름이 떠 있는데도 간사이공항의 날씨는 눈이 부실 정도로 볕이 쨍하다.


짐을 챙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간다.
에피소드 하나. 캐리어를 끌고 에스컬레이터의 오른쪽에 서서 가만히 있었는데, 뒤에서 지켜본 아들 말이 내 뒷사람이 좀 황당해하더라는...일본은 에스컬레이터도 한국과 좌우가 다르다는 걸, 따라서 움직이지 않으려면 왼쪽에 자리를 잡았어야 했다는 걸 몰랐던 것이다.ㅠ
그때 나는 뒤통수가 따가운 줄도 몰랐다. ㅎ

551 호라이 만두 가게. 한참을 줄서서 기다린 끝에 만두를 샀다.

여기서 JR 표를 구입하고, ICOCA도 구입(충전)했다.
ICOCA 는 교통카드로, 교토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쓸 수 있다. 금액이 부족해지면 충전하면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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표를 끊고 JR을 타러 가니 출발시간이 임박. 사진 찍을 시간도 없이 부랴부랴 승차.
JR은 5~7호차가 자유석. 우리는 6호차에 자리를 잡았다. 차 안은 승객이 거의 없이 한산했다.
열차 안에서, 공항에서 산 만두로 출출한 배를 달랜다.

JR을 타고 가며 느낀 것은.
기찻길과, 찻길 옆의 건물이 굉장히 가깝다는 것이었다.
방음 펜스 이런 것도 없이...시끄럽지 않을까?
차창 밖으로 보이는 집들은 나즈막하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게
우리네 시골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.
그리고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,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는 것
간사이공항에서 교토로 가며 느낀 일본의 첫 인상은
'낯선 듯 낯설지 않은'
1시간 20분쯤 걸려서
교토에 19시 5분쯤 도착했다.



이번 여행의 가이드인 딸과 아들.

19시 19분. 역사 밖으로 교토타워가 보인다.


역 광장에서 한 번 더 교토타워를 찍었다.
역에서 한 블록 정도 떨어져 있는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,
짐을 푼 다음,
딸이 알아놓은 이자카야로 간다.
호텔 근처에도 가게가 많이 있는데, 딸이 알아놓은 데는 걸어서 2~30여 분 걸리는 곳에 있었다.
가는 길에 느낀 것은 자판기가 정말 많다는 것과 공중전화 박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는 거였다.
그리고 전봇대도 많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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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가 간 이자카야.


벽에 이런 부채 장식이 있었다.




1인 1안주를 시켜야 한단다. 호프 4잔에 안주 4가지. 당연히(?) 호프는 추가.
우리가 앉은 쪽으로 테이블이 2개 더 있고, 두 테이블 모두 손님이 있었다.
한 테이블은 친구들로 보이는 현지인, 다른 테이블은 유럽계 중년 여성 둘. 테이블이 다 나오는 내부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..초상권이 신경 쓰여서..ㅋ
그렇게 첫날을 보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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